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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화곡 북창동 순두부

by 고독한집사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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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추워. 뜨끈하고 매콤한 것을 먹고 싶은 계절이다. 늘 지나다니는 길목에 북창동 순두부집이 있는데 드디어 가 봤다. 매번 지나다니면서 가야지, 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드디어!(11월 초에 다녀온 걸 이제야 쓰는 중!)

순두부는 좀 저렴한 식사라고 생각했는데 여긴 좀 고급화했는지 가격이 좀 있었다. 차돌을 넣거나 불고기 반찬을 주는 등 다양한 조합으로 가격 구성을 폭넓게 했다.

소곱창 순두부가 엄청 궁금했지만, 처음 온 거니까 북창동 순두부로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이 나왔다. 생선이 기본 반찬으로 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좀 있는 것 같다. 

원래는 고등어가 나오는데 지금은 무슨 사정으로 가자미가 나온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고등어라면 맛나게 먹었을 테지만, 가자미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좀 시무룩해졌다. 

반찬에 함께 나온 달걀은 날달걀로 순두부가 나오면 깨서 넣으면 된다. 밑반찬들은 다 적당한 맛이었다. 간도 괜찮고, 무난한 맛.

오늘의 주인공인 순두부. 엄청 펄펄 끓으면서 나왔고, 뚝배기가 좋은 뚝배기인지 열기가 오래가서 입천장을 꽤 살벌하게 데어 가며 먹었다.

개운한 듯하면서 매콤한 맛이 나서 좋았다. 순두부 잘 못하는 집 가면 조미료 맛이 많이 나고 끝맛이 텁텁하기 때문에 안 먹느니만 못 할 때도 있는데 여긴 그런 거 없었다.

밥도 돌솥밥으로 나온다. 밥을 삭삭 긁어서 다른 그릇에 옮겨 담고 누룽지 만들려고 물을 부었는데, 별생각 없이 뚜껑을 덮어놨더니 막 부글부글 끓어 넘쳐서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쳤다. 

엄청 죄송했다. 허겁지겁 냅킨으로 닦고 있으니 얼른 오셔서 수습해 주셔서 더 감사했다.

돌솥밥이라 밥이 찰지고 따땃해서 순두부 비벼 먹기 딱 좋았다. 다 먹고 먹는 누룽지 맛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듯이 매우 맛있음!

순두부를 정식으로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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