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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합정 최강금 돈까스

by 고독한집사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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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모여 합정.

나랑 내 친구들도 모여 합정. 오늘은 나 빼고 친구들은 다 먹어 본 돈까스를 맛보러 갔다.

그 친구들이 갈 때만 해도 줄을 서지 않았는데 이제 줄 서 먹는 맛집이 되었다며...

개점 시간에 맞춰 일찍 갔는데 바로 코앞에서 빙빙 도는 바람에 5분 늦었을 뿐인데 이미 가게가 만석이었다. 가게가 작아서 자리가 몇 개 없기도 한 탓도 크다. 메뉴는 돈까스 전문점답게 간단하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키오스크에 이름을 등록하고 서성서성거리기 시작했다. 가게 이름은 최강금 돈까스인데 이런 깜찍한 멧돼지(?) 로고가 있다. 

메뉴는 돈까스 전문점답게 돈까스뿐. 

나는 상등심을 시키고 나머지 친구들은 각각 등심과 안심을 주문했다.

가게 근처에서 기다리는데, 아주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골목에 있어서 작은 소리도 크게 울려서 자칫하면 주변 주민분이 나와서 조용히 하라고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꼭 조용히 기다리기! 

마침내 순서가 돼서 들어갔는데 가게 안에는 튀김 냄새가 살짝 나고 아주 깔끔하다. 테이블에 이리 풍성한 튤립이 올려져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먹는 법은 꼭 숙지하도록 하자! 

상등심 돈까스 등장. 한정 수량이라 시켜봤다. 사실 내 취향은 등심보다는 안심인데.

안녕 나는 상등심이라고 해. 맛있단다.

같이 나오는 국물은 미소 된장국이 아니라 한국식 된장국이라 맛이 아주 좋았다.

이건 친구의 안심. 동글동글 귀엽다. 

이건 등심. 아주 가지런하게 예쁘게 썰었다. 상등심에 비하면 좀 더 색이 하얗다.

왼쪽이 등심, 오른쪽이 상등심.

바로 앞에서 조리하는 걸 볼 수 있는데, 그것도 은근 재밌었다. 

상듬심은 저 비계 같은 부분이 정말 비계였다. 돈까스에 비계라니? 충격이었지만 의외로 그렇게 못 먹을 맛은 아니었다. 크게 기름지지도 않고 오히려 부드러운 편.

다만 살이랑 좀 따로 노니까 적당히 잘 잘라서 먹어야 한다. 입이 크면 아예 조각 하나를 통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을 거 같다. 

삼겹살 비계를 제외하면 비계를 일부러 먹는 편은 아닌데, 처음에만 좀 놀랐고 다 먹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난 역시 아무거나 잘 먹어.

양배추 샐러드가 차갑고 신선했고, 드레싱이 맛있어서 한번 더 먹었다.

그리고 소스보다는 들기름에 돈까스를 찍어 먹는 게 훨씬 맛이 좋았다. 이건 생각도 못 해 본 조합인데 정말 맛있다.

친구 안심도 한 덩이 얻어서 먹어 봤는데, 안심은 정말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 다음에 오면 안심을 시키고 싶다.

입가심 하라고 오미자 요거트를 주었는데 생각보다 시큼했지만 느끼함을 감쪽같이 잡아서 좋았다.

안심 제대로 먹으러 한번 더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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