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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먹을 게 마땅치가 않아서 고민하다가 무스비를 사기로 했다. 예전에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 만월이라는 카페에서 무스비를 주문했다.
2020.01.19 - [일상/먹은 거] - 공덕 와인 카페 만월(full moon)
내 기억에는 무스비가 맛이 세 개였는데, 전화해서 맛 별로 하나씩 해 달라고 했더니 다섯 종류라고 해서 깜짝! 그동안 메뉴 개발에 힘쓰셨구나. 다른 메뉴도 많이 늘어나서 안 그래도 사장님 열일하시네 싶었는데, 무스비까지 늘리시다니. 열심히 사는 사람 최고로 멋있다.
아무튼 그렇게 받아 온 나의 귀엽고 맛있는 무스비 다섯 개. 한 개를 먹기엔 양이 좀 아쉽고, 두 개를 먹기엔 배가 너무 부른 고런 사이즈. 나는 좀 잘 먹으니까, 하지만 보통 여성 분들이면 하나면 충분할 거 같다.
달걀스팸 무스비, 달걀스팸아보카도 무스비, 달걀스팸김치 무스비, 달걀스팸김치아보카도 무스비, 달걀스팸아보카도명란 무스비.
뒤로 갈수록 재료가 늘고 가격도 늘어난다.
맛있어 보이라고 하나 잘랐는데, 김 때문에 망했다. 아무튼 맛있다.
무스비마다 공통으로 올라가 있는 달걀은 달달한 달걀말이여서 스팸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스팸의 짭쪼름한 맛과 달걀말이의 부드러우면서 달달한 맛이 쿵짝이 척척 맞는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달걀스팸이랑 달걀스팸아보카도 무스비가 제일 맛있다.
내 입에는 명란은 조금 짰다. 그래도 명란에 갖은 양념도 하고 깻잎도 살포시 끼워 두신 게 신경 많이 쓴 티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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