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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도산공원 카페, 에잇디(8D)

by 고독한집사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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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볼일이 있어서 청담 쪽에 갔다가 친구랑 같이 방문한 카페. 이날 하루 종일 비가 내려서 참 습습한 날이었다.
커피나 한 잔 하자고 카페 찾다가 들어갔는데 도산공원이 보이는 자리에 카페가 있었다. 카페 이름이 특이했는데 에잇디. 8D 였다. 웃는 얼굴 이모티콘을 노린 모양인가? 아무튼 좀 귀엽다.

들어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와글와글. 카페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었고 창 너머로 바로 도산공원이 보여서 커다란 나무와 녹음, 비 내리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인테리어도 귀엽고 뷰도 너무 좋은데 사람이 가득해서 찍을 수가 없었다. 아쉬워라.
그래도 여기만 봐도 카페가 어떤 분위기인지 알 수 있을 거 같다.

요란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한껏 귀여운 쿠키 진열대. 요란하면서 귀여운 게 힙하면서 깜찍하다. 대충 슥슥 휘갈긴 듯하지만 사실은 아닌 가격표들.
쇼케이스 안에는 케이크도 있었는데, 저렇게 유리창에 슥슥 쓴 메뉴랑 가격이 뉴욕 감성 물씬이다. 하지만 알아보기 어렵잖아!

글씨 예쁘다

그래서 이렇게 메뉴판이 따로 있다.

내 눈에 들어온 건 요 계란빵. 마침 약간 출출한 상태라서 소세지 계란빵을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도!

달걀빵이다 맛있겠다

친구들도 앙버터 스콘과 소세지 계란빵을 주문. 음료는 흑임자 라떼와 아인슈페너를 시켰다.
2층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받아서 총총총 올라갔다. 이날 비 때문에 어두웠는데 가게 안도 밝은 편이 아니라 사진이 어두침침하게 나왔다.

분명히 가만히 들고 찍었는데 빛을 흡수하느라 역동적으로 나와 버린 나의 소세지 계란빵.

계란빵에 소시지 몇 점 넣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맛있는 것?

사진 상태가..하...

이건 친구의 앙버터 스콘. 두꺼워서 먹느라 꽤 애먹었다. 하지만 먹는 내내 친구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음료도 대체로 무난하고, 사람 너무 많아서 소리가 좀 울리는 거 빼면 괜찮은 곳이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창밖만 봐도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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