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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화곡 순댓국, 농실가 찹쌀 순대

by 고독한집사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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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비가 오는 것 같다. 비가 오는 날은 꽤 쌀쌀해서 옷 입기도 애매하고, 체온 관리도 어렵다. 습하면 땀은 나고, 몸은 춥고 그러다 자칫 두통이나 엄청난 피로감으로 이어져서 컨디션 조절이 힘들다. 요즘 들어 자주 느끼는 건데 세상에서 내 비위 맞추는 게 제일 어렵다.

이날도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쌀쌀한 날이라 내 비위를 맞춰 주려고 순댓국을 먹으러 갔다. 자주 가던 집 대신에 새로운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퇴근하자마자 간 거라 사람은 별로 없었고 메뉴는 순대 외에도 꽤 이것저것을 팔았다. 음, 사진으로 보면 다 맛있어 보인다. 

밑반찬은 여느 순댓국집과 다르지 않다. 깍두기, 김치. 소금과 부추. 다녀오신 다른 블로거분들의 제보에 따르면, 부추는 더 덜라고 하면 더 주신다고 한다. 

나는 순대국 정식을 시켰고, 같이 간 이는 순대국 특을 시켰다. 옆 테이블에서 먹는 뼈다귀 해장국이 맛있어 보여서 잠시 갈등했지만, 순댓국집이니까 순댓국을 먹어 보기로 했다.

이건 순대국 정식에 딸려 나오는 순대와 특수 부위 모듬이다. 하얀 순대가 눈에 띈다. 특수 부위들은 쫄깃쫄깃 맛있고, 잡내도 없었다. 순대도 뭔가 고급져서 좀 더 깊은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마음에 들었다.

이게 순대국 정식에 나오는 순대국. 일반적인 순댓국 뚝배기 크기다. 

하얀 순대가 아무래도 신기해서 사진 한 번 더 찍었다. 

양념장을 풀어서 순대국을 뻘겋게 변신시켰다. 통통한 순대랑 고기들도 제법 괜찮게 들었다. 그런데 국물맛이 생각보다 매콤하고 약간 느끼했다.

내가 평소 먹던 순대국보다 좀 더 기름기가 있는 느낌이었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끝까지 다 먹으려니 살짝 물렸다. 

순대국 만점을 5점으로 잡는다면 3.5점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다. 뭐 개인 취향도 있는 거니까 이런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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