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먹은 거

봉평 메밀가루를 사용한 소바칩

by 고독한집사 2021. 6. 18.
728x90

새로운 과자가 보이면 대부분 사는 편인데, 물론 딱 봐도 아주 아주 아주 내 취향이 아닐 게 뻔해서 외면하는 제품도 있다.

이 제품도 약간 보자마자 "아...." 싶었던 과자다. 메밀이 요리로는 좋은 재료지만 과자 재료로서도 좋을까? 이런 의문이 좀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추냉이 맛이 난다는 봉지의 말을 믿고 사 봤다. 쓴다, 내 돈! 

고추냉이의 기운을 담은 듯한 초록초록한 봉지. 

메밀은 저칼로리 식품이라 그런가 과자인데도 칼로리가 그렇게 높지 않은 거 같기도?

이 정도면 엄청 괜찮은 거 같다? 아 포화지방이 함정

봉지를 열었는데, 생각보다 특색 있는 냄새가 나질 않아서 1차 당황. 고추냉이 냄새라도 폴폴 나길 기대했는데 그냥 약간 고소한 향이 난다. 그리고 살짝 메밀향...? 메밀향이다!!!라고 단정 지을 만큼 향이 나진 않아서 자신은 없다.

그리고 내 생각보다 꽤 커다란 과자 한 조각의 크기.

콘칩 정도 될 줄 알았는데 콘칩 1.5배는 되어 보인다. 꽤 넓적하다. 그리고 칩 색이 좀 독특... 아, 그런데 사실 막 식욕 돋는 색은 아니다. 이건 제과업체도 인정해야 한다!!

식감은 콘칩보다는 좀 더 두껍고 덜 바스라지는 느낌. 경쾌하게 바삭바삭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고추냉이 향이 좀 나긴 하는데 보통 고추냉이 맛이라고 하는 과자들에 비할 바는 못 된다. 슬쩍슬쩍 스쳐 가는 정도.

맛이 생각보다 밋밋하고 간이 쎄지 않아서 무심결에 한 봉지 다 먹긴 했다. 한 봉지 홀홀 다 먹은 거 보면 맛이 없는 거 같진 않은데, 뭔가 맛있다는 느낌도 없고 미묘하다.

지금 다시 되새겨봐도 계속 물음표만 떠오르는 과자. 어른들은 의외로 심심하니 맛있다고 하실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소바맛은 전혀 모르겠다. 내 혀가 이상한가?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