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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피단 스튜디오 넥타이, 리본

by 고독한집사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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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고양이 양반의 사료와 모래를 사다 보면 적립금 개념의 스티커라는 게 쌓이는데 이게 제도가 바뀌면서 빨리 소멸되기 때문에 없어지기 전에 무언가로 바꾸어야 한다. 원래 스티커 잔뜩 모아서 받고 싶은 게 있었는데, 제도 바뀌면서 내 꿈은 저 멀리로 날아가 버리고... 스티커 없어질까 봐 부랴부랴 산 것이 우리 고양이 양반 넥타이랑 리본이다.

리본만 스티커로 받았고, 넥타이는 내 돈 주고 샀다. 이런 고양이 장신구는 비싼 건 되게 비싼데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가격인 거 같다. 하나당 5천원 정도니까! 사진 한 번 찍고 나면 다시 꺼낼 일 없는 품목이긴 한데 그래도 자꾸 사게 되는 건 왜일까?

아무튼 여러 가지 넥타이 무늬 중에 내가 주문한 건 초록 바탕에 여우 패턴. 난 초록색 좋아하니까! 벌써 귀엽다, 벌써 귀여워.

누가 고양이한테 방울도 아닌 넥타이를 채울 생각을 했을까. 완전 천재 아닌가? 우리 고양이 본부장이다 이거예요. 늠름늠름. 도시 고양이는 이런 넥타이 하나쯤은 있어야지.

이건 알록달록 예쁜 리본. 냥스맨이라도 찍을 수 있겠다. 색도 어쩜 이렇게 이쁘게 뽑았는지.

둘 다 버클식이라서 채우기도 빼기도 쉬울 거 같다. 음, 아무리 봐도 앙증맞다.

뺨 맞을 준비하고 고양이에게 슬금슬금 다가가서 넥타이부터 채웠다. 이 인간 또 뭐하자는 거냐 하고 물어보는 듯한 무서운 얼굴. 

영 마음에 안 드는 부하 직원을 갈구려고 골몰하는 눈빛.

살짝 비뚤어진 넥타이에서 현대묘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다. 

상사한테 한 차례 깨지고 울컥하는 마음을 참는 중. 

회식에서 넥타이 머리에 두르고 최선을 다해 노신 분. 그리고 현타 맞으셨다. 회사란 무얼까 생각하신다.

신입사원 느낌

리본은 워낙 알록달록하고 생각보다 도톰하고 큼직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이렇게 잘 어울리는데 왜 협조를 안 해 주시나

하지만 고양이님께서 원활하게 협조를 해 주지 않으셔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음. ^_ㅜ

아쉬운 마음을 담아 칩앤데일에게 넥타이와 리본을 착용시켜 보았다...

잘 어울린다 

이제 사진 다 찍었으니까 다른 집사분에게 이 넥타이와 리본을 물려 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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