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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베즐리 까사테라

by 고독한집사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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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탄수화물. 현대인의 친구. 기분이 나쁠 때 무엇보다 빠르게 날 위로해 줄 수 있는 수소, 탄소, 산소 화합물! 

탄수화물의 집합체인 빵은 맛도 식감도 다양한 훌륭한 식품이다. 

수많은 빵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빵은 카스테라. 쌀 카스테라도 좋고, 녹차 카스테라도 좋고, 옛날식 카스테라, 나가사끼 카스테라 등등 카스테라는 대체로 다 좋아한다. 

오늘 먹은 카스테라는 베즐리의 까사테라. 쌀로 만든 카스테라다. 현대백화점 안에 입점되어 있는 베즐리라는 빵집에서 살 수 있다.

이 카스테라를 본 지는 한참인데, 백화점 식품관에 가면 평소 보기 힘든 다른 먹을거리를 사느라 매번 그냥 지나쳤던 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꼭 먹어 보리라 다짐해서 드디어 먹었다!

가격은 6500원이었다.

상자에 말이 많은 편. 근데 그걸 또 다 읽는 편.

 

네모난 상자 안에 담아서 팔고, 겉에 써 있는 대로 하루가 지나면 더 맛있다고 하길래 산 다음 날 먹었다.

토기에 넣어서 구운 쌀 카스테라라고 맛있다고 하도 어필을 하니까 미더운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맛있었다. 진작 먹을걸.

일단 딱 열자마자 풍기는 달콤한 카스테라의 향. 요즘엔 눅진하고 아주 맛이 진한 나가사기풍 카스테라를 많이 먹었는데 이렇게 날듯이 폭신한 카스테라는 오랜만이다.

너무너무 잘 익은 게 한눈에 봐도 확실한 고운 갈색. 

크기는 생각보다 컸다. 상자 안에 다 못 채웠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당히 채우고 있었고, 밑쪽으로 꽤 길어서 좋았다.

윤기가 흐르는 뚜껑 부분과 노오란 속살. 

진짜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빵 자르는데 쑤욱 들어가는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는 맛있을 거라는 예감.

그리고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부드럽고 촉촉해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잊을 만큼 순식간에 먹었다. 있었는데 없어요!!!!

가격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은 거 같고 앞으로 자주 사 먹어야겠다. 딱 하나 좀 아쉬운 건 바닥 쪽에 깔린 종이가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고 약간 뭉쳐서 먹기 쪼끔 불편했다는 것? 그거 빼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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