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점심을 먹으러 좀 멀리 나갔다.
보통 뭐 먹을지 정하고 나가는 편인데, 이날은 그냥 혼자서 훌쩍 사무실을 떠났다.
뭐 먹을까 하면서 두리번두리번거리는데 못 보던 가게를 발견했다.
신디 샐리 버거라는 버거집이었다.
초록색 외관이 꽤 눈에 들어서 발길을 옮겼다.
들어갔는데 아직 점심시간이라 꽤 사람이 많았다.
키오스크 주문이라서 슬슬 다가가서 일단 가장 기본인 신디 샐리 버거를 주문하고 후렌치 후라이랑 제로 콜라를 함께 결제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데 2층도 있는지 사람들이 내려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꽤 이국적인 분위기의 내부가 마음에 들었다.
한 가지 쫌 아쉬웠던 건 패티 구울 때 냄새가 많이 나는데 환기가 잘 안 되는지 매장 안에 냄새가 많이 났다.
고기 굽는 냄새니까 당연히 좋은 냄새고 식욕을 확 끌어 올리는 향이었지만, 옷에 냄새가 밸까 봐 조금 신경 쓰였다.
다행히 나와 보니까 냄새는 나지 않았다.
잠시의 기다림 끝에 나온 나의 신디 셀리 버거와 감자튀김, 콜라!
콜라 따라 먹으라고 얼음컵 준 거 좋다.
종이컵 아니고 다회용인 스테인리스 컵에 준 것도 마음에 든다.
따끈하고 통통한 감자튀김.
얇고 가는 감자튀김을 제일 좋아하지만 감자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크링클 컷도 좋아한다.
통통한 패티와 양파, 토마토, 로메인이 든 신디 샐리 버거.
너무 크면 먹기 힘든데 베어 먹기에 괜찮은 크기라서 좋았다.
빵에는 깨가 콕콕 박혀 있고 꽤 폭신폭신한 맛난 빵이라서 깨물면 푹 들어가서 먹기 좋다.
패티는 고기 맛도 꽤 진하고 잡내 없고, 소스랑 조화가 좋아서 좋았다.
안에 너무 뭐가 많이 들어서 줄줄 흘러내리는 거 싫어하는데 이건 끝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마법처럼 사라져 버린 버거와 감자튀김. ㅎㅎ
다 먹고 가져가서 치우려는데 주인분께서 그냥 놓고 가면 치우시겠다고 해서 손도 가볍게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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