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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화곡 2.0 닭갈비 닭은 늘 옳다. 구워도 튀겨도 삶아도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양념 없이 그냥 먹어도, 혹은 양념을 곁들여도 닭은 늘 맛있다. 오늘도 훌륭하신 닭님의 은혜를 얻어 내 몸을 키워 보고자 닭갈비 집에 갔다. 요즘 유행은 숯불 닭갈비인지 숯불 닭갈비집도 많이 생겼는데, 오늘은 철판에 갖은 채소와 함께 잘 볶은 닭갈비가 먹고 싶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찾다가 어째 요즘 닭갈비는 기본 11000원 이상이길래 기함하다가, 저렴한 가게를 찾아서 갔다. 아니 근데 왜 다음 지도에서는 안 나오지...ㅠㅠ 내고향 왕만두 바로 옆에 있는 집이라 저쪽 주소로 찍었다. 가게 이름은 2.0닭갈비. 큰길에서 한 블록 안쪽으로 있는데 바로 옆에 왕만두 집도 있다. 이 동네 이사 오고 왕만두 집을 못 찾아서 못 먹고 있었는데 이.. 2021. 3. 19.
아현동 그리스 정교회(성 니콜라스 대성당) 점심 먹고 산책 겸 그리스 정교회에 다녀왔다. 그저 그런 건물들 사이로 저렇게 돔만 보여서 저기에 뭔가가 있구나 생각만 했었는데, 드디어 방문! 저기에 그리스 정교회 대교구가 있다는 건 어찌어찌 알고는 있었으나, 발걸음이 계속 떨어지질 않았었는데 밥 먹고 씩씩해진 김에 발도장을 남기기로 했다. 오르막길을 올라서 입구를 찾아 골목을 쭉쭉 들어가는데, 내가 들어선 골목길과는 반대쪽에 정문이 있었다. 정문이 나오기 전에 사제관으로 통하는 것 같은 문이 먼저 보였는데, 그게 닫혀서 처음엔 건물 미개방인 줄 알고 그냥 돌아갈 뻔했다. 그러나 나는 예전에 성당 꽤나 다녔던 몸이라, 이게 정문일리가 없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쭉쭉 가 본 결과 정문 발견. 정문답게 양쪽 개폐형의 커다란 철문이 있다. 그리고 다행히 열.. 2021. 3. 18.
공덕 짬뽕 전문점 수저가 누가 사 주는 밥은 평소보다 두 배쯤 맛있다. 그러니까 사 주는 밥은 늘 먹던 거라도 맛있는데, 심지어 진짜 맛있고 내가 처음 가 보는 곳이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 이런 어려운 조건을 가진 곳을 발견했다. 나는 처음 가 본 짬뽕 전문점 수저가. 난 탕이나 국을 먹을 때도 국물은 남기고 건더기를 먹는 사람이다. 너무 잘 부어서 일부러 조금이라도 소금을 덜 먹어 보려고 그런다. 그래서 중국 음식을 먹을 때도 국물이 있는 음식보다는 밥이나 볶음면류를 먹는 편이다. 그런 내가! 굳이 짬뽕 전문점을 가게 된 것이다. 밥을 사 주신다는데 여기 가자고 하셔서 쫄랑쫄랑 따라나섰는데 너무 맛있었다. 짬뽕 전문점답게 짬뽕 메뉴가 주를 이루고, 짜장면이랑 탕수육 같은 메뉴도 판다. 처음 갔을 때 주문한 건 백짬뽕, 두 번째.. 2021. 3. 17.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후원 Live 요즘 푹 빠져 있었던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친구 소개로 본 뮤지컬인데 한 번 보고 푹 빠져서 혼자 몇 번이나 더 보러 갔다. 뮤지컬의 매력은 각 캐스트를 다 뽀개는 맛도 있고 동일 캐스트여도 자리에 따라 그날의 배우들 컨디션에 따라 내가 어떤 배우에게 시선을 주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게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꽂힌 극은 몇 번이나 보게 된다. 아래는 나무위키에서 퍼온 시놉시스. “난 이 평화와 고요를 즐길 거야. 오늘도 무사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내 보호 안에서는 모두가 편안하게 숨 쉴 수 있지.” 1930년대 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한 마을. 베르나르다 알바는 그녀의 두번째 남편 안토니오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그의 식솔들과 농장을 포함한 재산을 상속받아 관리하며, 늙은 어머니와 다섯.. 2021.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