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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오버그루밍하는 고양이를 위해 오도넛 넥카라 구매!

by 고독한집사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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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양이의 지병이랄지, 고질병이랄지.... 아무튼 오버그루밍.
작년 연말에 약을 먹이고 카라 씌워서 다시 털 좀 보송보송 길러놨더니, 언제 또 야금야금 다 뽑아 먹고 배랑 허벅지가 아주 민둥산이 되었다.
민둥산만 만들어 놓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상처까지 내서 어쩔 수 없이 또 카라행!


전에 빨아서 넣어 놨던 아르르 넥카라를 씌우는데, 으으 말릴 때 무언가 잘못되었는지 냄새가 좋지 않다.
딱 그 빨래 잘못 말린 냄새가...
일단 임시방편으로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 훅 쏘여서 냄새를 날린 다음에 새 넥카라를 주문했다.

평소처럼 또 아르르를 주문하려다가 이번에는 오도넛을 사 봤다. 아르르만 벌써 세 개짼데, 상추가 요즘 좀 이걸 불편해하는 거 같기도 하고.
솜이 탱탱하게 차 있어서 어디 부딪히거나 하면 탄성 때문에 목 쪽에 부담도 가는 거 같고 마지막으로 착용했을 때는 목둘레 털이 눈에 띄게 빠져서 좀 신경 쓰이기도 했다. 좋은 넥카라이긴 한데 오래 씌우기엔 조금 힘들어 보여서 교체!

그래서 안 그래도 후보로 점찍어 놨던 오도넛을 샀다. 사면서 커버도 하나 추가 구매!
오도넛을 살까 말까 했던 게 얇고 가벼워 보이는데 접으면 접는 대로 접힐 거 같아서였다.
그러면 고양이들이 요령 조금 부려서 접고 환부를 핥을 테니까.

쿠션 하나, 세탁을 대비한 커버 하나.
요만한 것이 비싸기도 하다. 31000원이라니.
목부분 조이는 건 이런 식. 목둘레가 아르보다 좀 더 여유롭게 나왔다.

 



일단 사이즈...나는 오트밀 L사이즈를 샀다. 상추가 쓰던 아르르 넥카라는 XL 사이즈

상추는 8킬로의 거대묘라서 XL로 구매.


의외로 사이즈는 크게 다르지 않다.

오도넛 XL vs. 아르르 L. 펼쳐 놓으면 오도넛이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게 차이가 안 난다.
겹쳐 봤을 때. 아르르 L사이즈 지름 35센티미터, 오도넛 XL 지름 35센티미터로 동일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오도넛이 조금 크다.




가벼워서 그런지 착용했을 때 움직임이 좀 더 날래졌고, 뭣보다 커버가 분리되니까 관리가 편하다.
아르르는 일체형이라 물에 젖거나 뭐가 묻으면 그냥 통으로 세탁해야 했는데 그런 걱정은 좀 덜하게 되었음.

 

왜 고양이들은 맨바닥을 싫어하지?



접으면서 환부를 핥을까 봐 걱정했는데 아직은 그런 모습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렇게 다리 뻗어도 배 못 핥아서 만족


그래서 민들레 솜털 같은 털이 다시 솜솜 자라나고 있다.

그루밍 못해서 식빵 제조 중




이렇게 편하게 잘 누워 있고, 아르르보다 좀 덜 불편해하는 거 같아서 아직까지 만족 중!

가벼운지 투정도 좀 줄었다
색이랑 소재도 나름 또 봐 줄 만하다.
잘 자고요
베개로도 잘 씀.
편해 보일 떄도 있다.


음, 그리고 카라를 핥을 때 나는 소음도 아르르보다는 들어줄 만하다.
화장실 다녀오면서 응가 묻혀 나올 때도 있는데, 천이 오염에도 강해서 물티슈로 슥슥 닦여서 관리도 꽤 편한 편이다. 생활방수라 물에도 강하고! 
하지만 소재 특성상 발톱에는 좀 약해서 올이 나가는 건 쉽상이라 그건 좀 아쉽긴 하다. 그래도 현재 내 만족도는 별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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