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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트롤스 레인보우 솜사탕

by 고독한집사 202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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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친구 아들분께서 나 먹으라고 솜사탕을 준 적이 있다. 솜사탕인데 그다지 끈적이지도 않고 적당히 달아서 되게 맛있게 먹었는데, 그 뒤로 그 맛이 자꾸 아른거려서 솜사탕을 샀다.
똑같은 거는 주변에 안 팔아서 일단 보이는 걸 샀는데 그게 이 트롤스 레인보우 솜사탕이다.
솜사탕 먹고 싶어서 근처에 가장 큰 편의점에 가서 열심히 코너를 기웃기웃했지만, 솜사탕을 못 찾았다. 그냥 나가려다가 점주님께 "혹시 솜사탕 있나요?" 하고 물어봤더니 씨익 웃으시면서 몇 번째 코너 아래쪽을 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가 봤더니 얘가 정말 있었다.
감동적이라 계산하면서 점주님한테 "없는 게 없나 봐요?" 했더니 또 엄청 멋있게 웃으시면서 "없는 거 빼곤 다 있어요."라고 웃으셨다. 완전 심장 두근두근. 이런 게 걸크러쉬인가.
알록달록해서 일단 마음에 들었다. 예쁜 파스텔톤 그라데이션이 보기에는 좋다. 그리고 동그란 통에 단면이 잘 보이게 들어 있으니까 더 좋아 보였다!

가격은 3천원 줬던 거 같음..사실 잘 기억이 안 남... 다른 거도 같이 사서..
뚜껑을 열면 한층 더 색이 도드라지게 보인다. 알록달록해서 예쁘잖아. 솜사탕의 재질이 보들보들한 게 꼭 양모 뭉터기 같기도 하고 좋다.

손으로 잡았다가 체온에 빠르게 녹고 끈적거려지길래 포크로 집어 먹었다.

은근 색 따라서 맛이 조금씩 다르다. 과일향이 나는데 그냥 설탕맛만 나는 것보다는 훨씬 덜 심심하고 좋았다.
그래도 친구 아들이 준 솜사탕이 더 맛있었음. 이건 일반 솜사탕에 과일향을 입힌 맛과 식감이지만, 친구 아들이 준 건 정말 뒷맛도 산뜻했는데! 내일은 친구한테 그 솜사탕이 뭐였는지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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