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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855

공덕 빵집 호앤밀 맛있는 동네 빵집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있을 거다. 빵 굽는 냄새를 풍기며 동네 주민들을 불러모으는 다정한 동네 빵집. 요즘 식빵 전문점이 많이 생겨서 속이 알차고 종류도 여럿인 식빵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런 식빵 열풍에 동참하듯 호앤밀이 생겼다. 처음에는 진짜 식빵만 팔아서 식빵 전문점인 줄 알았는데 사장님이 엄청 부지런하셔서 이것저것 신메뉴 개발을 열심히 하신다. 식빵 속도 좋은 재료를 듬뿍 쓰셔서 맛이 좋기 때문에 열심히 다녔다. 그러다 살이 좀 붙고, 잠시 멀리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메뉴가 너무 맛있다. 바로 프레첼 머랭 쿠키. 2500원이다. 다른 분이 사셔서 좀 나눠 주신거 먹어봤는데 처음 먹고 정말 띠용 하는 맛이었다. 적당한 단맛과 짠맛이 서로 어우러져서 사이좋게 입안에서 으쌰으쌰하는.. 2019. 4. 3.
공덕 성영태 커피 하우스 직장인에게 커피란 무엇인가. 아침에 혼탁한 정신을 강제로 맑게 해 주는 포션이자, 점심에 풀려가는 눈동자를 또렷하게 해 주는 각성제다. 평소에는 커피의 맛보다는 기능에 충실하게 먹는 편이다. 그래서 라떼나 카푸치노도 거의 안 먹고, 거의 아메리카노다. 유당불내증도 있고, 우유가 들어간 커피의 텁텁한 뒷맛도 싫어하는 이유도 있다. 아무튼 그래서 회사에서 먹는 커피는 그냥 싸고 카페인이 있기만 하면 상관없다. 하지만 회사를 벗어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가끔은 맛있고 비싼 커피가 먹고 싶다. 그럴 때 찾는 곳이 성영태 커피 하우스다. 핸드드립 전문점인데 근사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곳으로 통한다. 핸드드립을 시키면 저렇게 생초코를 한 알 같이 준다. 같이 먹으면 꿀맛이다. 내가 시켰던 건 뭐였는지 기억.. 2019. 4. 2.
칠성사이다 스트롱 5.0 동거인이 노라조를 좋아하는데, 유튜브에서 노라조가 이 사이다를 광고하는 걸 같이 봤다. 웃겨서 한번 사 먹어 보고 싶었는데 마트에서는 못 봤다. 우연찮게 편의점에서 찾아서 샀다. 그냥 먹기는 좀 그래서 족발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일단 마시자마자 탄산이 강하다는 게 느껴진다. 목젖을 후드려패는 탄산의 알싸함과 톡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그래서 꽤 마음에 들었다. 탄산 잘 안 마셔 버릇하던 사람이라면 너무 세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나 더 주의할 점이라면, 마시고 난 뒤 트름할 때다. 어쩌다 코로 트름이 올라왔는데 어찌나 코가 따끔하고 찡하던지 눈물이 핑 돌았다. 이름값 제대로 한다. 2019. 4. 1.
공덕 호프집 참새방앗간 이번엔 참새방앗간을 저녁에 방문해서 호프집으로 제목을 걸고 글을 쓴다. 모처럼 간단하게 회식을 해서 처음으로 저녁에 참새방앗간을 가 봤다. 생각보다 사람은 많았다. 예전부터 사람들이 참새방앗간은 저녁에도 장사가 잘된다고 그랬는데 과연 그랬다. 일단 시킨 메뉴는 와 본 적이 있는 분의 추천으로 양념, 후라이드 치킨 반반과 해물 떡볶이를 시켰다. 돈가스가 맛있다는 건 튀김을 잘한다는 뜻이고, 장사가 잘되니 재료 소진도 잘될 거라서 다 맛있을 거 같았다. 치킨치킨! 나오자마자 무심결에 먹어 버려서 2조각이 비었다. 기본에 충실한 맛. 기름의 고소함과 닭의 촉촉함, 짭짤한 튀김옷의 맛이 조화로웠다. 양념치킨 양념은 옛날 스타일이라 좋았다. 요즘 처갓집이나 페리카나 같은 옛날 양념이 먹고 싶었다. 해물 떡볶이. .. 2019.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