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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는 장비빨, 촘촘덩삽 화장실도 굿똥으로 바꾸고, 모래도 전부 다시 벤토로 바꿨다. 이제 더 이상 화장실 관련으로는 돈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다. 전에 두부 모래 쓸 때는 어차피 두부 모래 입자가 커서 삽의 구멍이 성겨도 잘 걸러졌는데, 이제 벤토를 쓰니까 너무 작은 똥부스러기나 쪼개진 감자 덩어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3주에 한 번씩 전체 갈이를 하는데, 자잘한 똥 부스러기나 감자 부스러기 때문에 화장실의 청결도가 낮아지고 있었다. 냄새도 더 빨리 나는 것 같고, 저 부스러기들만 없어도 살겠다 싶었다. 그래서 촘촘한 삽을 찾기 시작했는데, 두 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아마존 모래삽과 촘촘덩삽이다. 아마존 모래삽은 사실 고양이 용품은 아니고 수조 모래용이다. 촘촘덩삽을 당장 사고 싶었는데 품절이라서 그냥 아마존.. 2019. 6. 18.
맛있는 닭갈비, 오근내 닭구이 예전에는 닭갈비 가게가 꽤 흔했던 거 같은데 요즘엔 잘 안 보인다. 보여도 숯불에 굽는 닭갈비가 대부분인 듯하다. 막국수에 닭갈비 조합이 그리운데, 춘천을 가기도 애매한데 아는 분의 인도로 오근내 닭구이에 갔다. 지점이 여러 개 있는 거 같은데 내가 간 곳은 오근내2 닭구이였다. 비가 오는 날이고 좀 이른 시간이라 줄 서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게는 금세 가득 찼고 대기도 생겼다. 닭갈비에 우동 사리를 시켰다. 그동안 냉국을 먹었는데 여기 냉국이 참 맛있다. 닭갈비는 생닭고기가 나오기 때문에 익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한 15분 정도는 익힌 것 같다. 익는 거 기다리는 게 꽤 힘들었다. 배고픈데 내 눈엔 다 익은 거 같은데 사장님이 자꾸 아직 아니라고 하니 애가 타더라. 닭고기가 다 익어.. 2019. 6. 17.
용문동 카페 브랑쿠시 용문동에는 브랑쿠시라는 카페가 있다. 인스타에서 더티 커피 파는 걸 보고 가게 된 카페다. 위치는 효창공원역에서 가장 가깝다. 주말이 아니면 그렇게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나름 좋아하는 곳이다. 커피 말고도 까눌레가 맛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다른 케이크도 먹어 보기로 했다. 케이크 진열장. 이 가운데 펌킨케이크와 레몬치즈케이크, 얼그레이 까눌레, 바닐라 까눌레를 시켰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다. 이 근처에서도 비싼 편인데 분위기가 좋고 까눌레가 맛있고 독특한 커피를 팔아서 손님은 늘 있다. 가장 노랗고 세모난 케이크가 펌킨 케이크. 색이 예쁘고 호박 맛이 난다. 호박 맛이 아주 진하지는 않고, 부드러워서 괜찮았다. 레몬치즈케이크는 원래 케이크에서 시큼한 맛 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 2019. 6. 16.
호주 초코칩 쿠키, 캐드버리 쿠키(Cadbury Cookies) 호주 구매대행으로 구매했던 쿠키들을 먹은 지는 한참인데 이제서야 글을 쓴다. 그때 주인분 강추로 구매했던 캐드버리 쿠키. 두 가지 맛을 하나씩 구매했다. 먼저 캐드버리 쿠키 더블촉. 문자 그대로 반죽도 초코, 초코칩도 초코인 더블촉이다. 이 쿠키 시리즈의 특징은 쿠키 한가운데에 초코렛이 들어 있다. 그리고 전자렌지에 10초 정도 돌려 먹으라고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다. 딱 봐도 초코가 살짝 녹으면 훨씬 달콤하고 맛있어 질 것 같다. 열면 이렇게 담긴 초코칩 쿠키가 날 반긴다. 여섯 개의 조신한 쿠키가 달콤한 향기를 훅 풍긴다. 전자렌지에 10초 데워서 먹었다. 안에 초콜릿이 적당히 녹아서 달콤함이 최상이다. 반죽은 바삭하면서도 속으로 갈수록 촉촉해져서 혀끝에 사르르 녹아든다. 그다음 촉 센터. 이것도 .. 2019. 6. 15.
왕십리 장암사이(=미제통닭) 원래 먹으려던 식당이 이날 재료가 없다고 하는 바람에 정처없이 헤매이다가 들어간 곳이다. 이날은 닭고기를 먹고 싶었기 때문에 닭고기 메뉴가 많아 보여서 여길 골랐다. 가게는 주말 점심 때인데도 사람이 있었다. 대학가 근처고 뭔가 저녁 술장사가 주일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사람 있는 거 보고 안심했다. 아무튼 친구는 세 가지 맛을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치킨을 시켰고, 나는 매운크림치킨파스타인가 매운치킨크림파스타던가...하는 걸 시켰다. 조리 시간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게 치킨이다. 후라이드, 양념, 깐풍기였던 거 같다. 이것은 파스타다. 보기보다 꽤 매웠다. 그냥 로제파스타 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아라비아따 정도 되는 맵기이다. 맛은 둘 다 괜찮았다. 낮부터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 2019. 6. 14.
을지로3가 카페, 을지빈 을지로3가에 놀러가자고 했을 때 뭐하러? 싶었는데 가 보니까 왜 가는지 알겠다. 페인트점, 지물점, 인쇄소 등이 자리 잡은 건물들 사이로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가게들이 재미있다. 저녁 먹고 커피 한 잔 하러 갔던 을지빈도 재미있는 가게였다. 카카오맵을 보고 찾아가는데, 길이 조금 어려웠고 건물 2층에 있는 카페라 그냥 지나갈 뻔했다. 2층이니까 잘 보고 다녀야 한다.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향 냄새가 훅 풍겨서 참 특이한 가게다 싶었다. 들어갔더니 노르스름하고 은근 어두운 조명 아래 힙하다 싶은 건 전부 모아다 놓은 듯한 안이 보였다. 이게 도대체 얼마만에 보는 아날로그 텔레비전과 지지직거리는 화면일까? 아이싱을 뒤집어쓴 머핀들이 귀여워서 머핀도 하나 시키고 음료를 주문했다. 애플시나몬 머핀과 블라썸 아메.. 2019.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