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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35

염리동, 일야 에스프레소 공덕 쪽에 있는 경의선 숲길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꽤 근사한 카페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일야 커피이다. 근사하게 나이 드신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로 두 분의 중후하면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매번 경의선 숲길 쪽 카페만 다니다가 길 하나 벗어났을 뿐인데 이런 곳이 있다니 참 놀라웠다. 입구에는 부부의 모습을 새긴 판화가 있다. 카페 내부는 선명한 색상으로 칠해져 있다. 강렬하면서 멋진 기운이 느껴진다. 베이커리도 조금 있다. 여기 당근 케이크가 맛있다고 한다. 카페 구석구석에서 내공과 연륜이 느껴진다. 주문하려고 섰는데 바로 옆 벽면이 화려하면서도 멋지다. 돈의 벽이다! 손으로 슥삭슥삭 쓰셨을 메뉴판. 약간 투박한 것이 카페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 커피는 보통 아메리카노만 먹지만 사장님께 추천 부.. 2019. 8. 2.
뭉개뭉계란 콘감자와 고구마 샐러드 맛 편의점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GS 편의점에 가게 되면 꼭 냉장 코너 쪽을 기웃거려 본다. 혹시나 뭉개뭉계란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다. 뭉개뭉계란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달걀 샐러드인데 GS25에서만 판다. 개당 2600원이었던 거 같다. 봉지 안에 삶은 달걀이 한 개 통으로 들어 있고, 봉지를 열기 전에 달걀을 조물조물 으깨서 안에 든 샐러드 내용물과 섞어 주면 된다. 달걀을 으깨는 게 재미있고 이 샐러드를 여기저기 얹거나 발라 먹는 게 또 참 별미다. 내가 먹어 본 맛은 콘감자 샐러드와 고구마 샐러드 맛이다. 그냥 퍼 먹어도 맛있는데 내 입맛에 맞는 조합을 찾는 것도 재밌다. 바게트에 얹어 먹어도 맛있고, 아이비나 참크래커 같은 담백짭짤한 과자에 얹어도 맛난다. 버터롤에 끼워서 또는 식빵에 발라.. 2019. 8. 1.
공덕 홍춘천 닭갈비 닭은 참 대단하다. 볶아도 먹고 구워도 먹고 튀겨도 먹고 똥집, 닭발까지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뭐 하나 맛없는 부위가 없다. 동거인이 장염에 걸려서 일주일가량 앓았다. 이제 겨우 나아졌는데 닭갈비가 먹고 싶다고 했다. 하루 정도 더 죽을 먹었으면 했지만, 본인이 워낙 먹고 싶어 하니 그냥 먹으러 갔다. 숯불 닭갈비 말고 빨간 양념 닭갈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 홍춘천 닭갈비다. 꽤 다양한 메뉴가 있다. 가장 기본인 홍춘천 닭갈비(7900원)에 치즈 사리와 우동 사리를 추가했다. 내부는 이렇게 나무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 깔끔해서 괜찮았다. 기다리던 닭갈비. 치즈랑 우동 사리까지 추가했지만 양이 좀 부족했다. 동거인이 아파서 별로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며칠 죽만 먹다가 닭갈비를 먹으려니 눈물 나.. 2019. 7. 31.
슈퍼너츠 땅콩버터, 슈퍼잼 블루베리&블랙커런트 나는 일정한 주기를 두고 땅콩버터맛을 찾는다. 대충 1년에 네 번 정도 땅콩버터맛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 같다. 땅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땅콩버터는 좋아한다. 땅콩버터가 들어간 가공식품도 환장하는 편이다. 이번에 땅콩버터 주기가 돌아왔다. 땅콩버터 가공식품이 아닌 진짜 땅콩버터를 사먹기로 했다. 땅콩버터는 칼로리는 높지만 몸에는 좋으니까! 입은 또 까다로워서 땅콩버터가 입에 착 붙은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땅콩버터는 좋아한다. 이상한 입맛이다. 친구 추천으로 슈퍼너츠 땅콩버터(Supernuts Peanut butter)라는 걸 알게 되었다. 영국 브랜드이고 진짜 땅콩을 듬뿍 넣어서 만든다고 한다. 여태 그런 말에 낚여 샀다가 버린 땅콩버터가 한두 통이 아니었던 터라 내가 시큰둥해하자 한번만 사 보.. 2019.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