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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156

고양이의 mbti를 상상해 보자 고양이에게도 mbti를 적용할 수 있다면 우리 상추는 아마 ESTJ일 거 같다. 보통 ESTJ의 특징으로 '결정이 빠르며 주변을 리드하고, 앞뒤가 똑같은 솔직한 성격과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지만 다소 융통성 없음'을 꼽는다. 이거 완전 우리 고양이!!!! 일단 E라서 외향적이다. 사람을 딱히 겁내지 않고 호기심이 제법 많은 편이다. 낯선 사람이 와도 숨기보다는 와서 킁킁거리며 냄새 맡고 적극적으로 탐색한다. 특히 발냄새가 나는 사람을 몹시 좋아해서 발냄새가 나는 사람이 오면 발 근처를 떠나질 못한다. 그리고 굉장히 자기 주관이 강해서 먕! 하면서 자기가 요구할 게 생기면 인간을 자주 호출한다. 뭐 서성이는 법도 없고 밥을 먹어야겠으면 인간을 밥 쪽으로 끌고 가고, 물을 마셔야겠다면 물 쪽으로 끌고 간다. 좋.. 2023. 3. 10.
오버그루밍하는 고양이를 위해 오도넛 넥카라 구매! 우리 고양이의 지병이랄지, 고질병이랄지.... 아무튼 오버그루밍. 작년 연말에 약을 먹이고 카라 씌워서 다시 털 좀 보송보송 길러놨더니, 언제 또 야금야금 다 뽑아 먹고 배랑 허벅지가 아주 민둥산이 되었다. 민둥산만 만들어 놓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상처까지 내서 어쩔 수 없이 또 카라행! 전에 빨아서 넣어 놨던 아르르 넥카라를 씌우는데, 으으 말릴 때 무언가 잘못되었는지 냄새가 좋지 않다. 딱 그 빨래 잘못 말린 냄새가... 일단 임시방편으로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 훅 쏘여서 냄새를 날린 다음에 새 넥카라를 주문했다. 평소처럼 또 아르르를 주문하려다가 이번에는 오도넛을 사 봤다. 아르르만 벌써 세 개짼데, 상추가 요즘 좀 이걸 불편해하는 거 같기도 하고. 솜이 탱탱하게 차 있어서 어디 부딪히거나 하면 탄.. 2023. 3. 3.
저기요, 정신이 드세요? 상상해 봅시다. 어느 날 눈을 떴는데 내 눈앞에 이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귀여운 솜바지를 챙겨 입은 고양이들이 나를 둘러싸고 수군수군하며 털이 없는 괴생명체가 나타났다고 호들갑을 떠는 그런 상황. 정신 차리라고 있는 힘껏 핥핥해 주는 상냥한 고양이들이 사는 세계관! 웹소설에 보면 이세계로 잘도 넘어가던데 이런 이세계 있으면 좀 가고 싶다. 2023. 2. 24.
보드라운 극세사에 흠뻑 빠졌냥 겨울의 좋은 점은 우리 고양이가 내 옆구리나 머리맡에서 자는 횟수가 늘어난다는 거다. 그리고 폭신한 극세사 이불을 꺼내 두면 꾹꾹이하거나 이불 속에 들어오기도 한다는 점! 겨울 추위는 고양이와 나의 거리를 가깝게 한다. 올해 새로 들인 극세사 이불은 정말 도톰하고 폭신하며 부드럽다. 그래서 나도 매우 만족하고 있는데, 우리 고양이는 나보다 더 푹 빠졌다. 아무리 불러도 안 보이길래 어딨나 했더니 어떻게 이불 속을 파헤치고 들어간 건지, 이불 안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너무 아늑해 보이긴 한다. 세상 편하게 이불 사이에 파묻혀서 겨울밤의 정취를 즐기는 풍류묘. 푹 늘어져서 내가 조물조물거려도 신경도 안 쓰고 하품이나 쩌억 할 뿐. 고양이는 원래 몸이 어딘가에 끼이는 걸 좋아하는데 폭.. 2023.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