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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156

고양이는 쥐를 잡는다 아마 살면서 실제 쥐는 한 번도 본 일이 없을 우리 상추는 그래도 나름 훌륭한 사냥꾼이다. 어떤 쥐돌이건 훌륭하게 후드리챱챱 쥐어 패길 잘하니까. 새 모양 장난감도 좋아하는데, 너무 크고 과감한 깃털 달린 장난감보다는 곤충 모양이나 쥐돌이를 좀 더 선호한다. 고양이도 기호가 있다는 게 참 귀엽다. 비닐도 나름 종류를 따져 가며 좋아하고, 쥐돌이도 그냥 면으로 된 쥐돌이는 흥미 없어한다. 정말 털처럼 되어 있거나 깃털이라도 하나 달고 있어야 그나마 쥐로 취급해 주는 느낌. 카샤카샤는 좋아하지만 또 궁팡에서 사 오는 너무 큰 카샤카샤류 장난감들은 안 좋아한다. 자기가 딱 원하는 적정 사이즈가 있는 듯하다. 오늘은 갈색 쥐돌이를 꺼내 줬다. 이 쥐돌이는 평범한 쥐돌이처럼 보이지만 무려 한 마리에 만 원이 넘는.. 2023. 2. 10.
고양이에게 캣닙 장난감을 주면?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고양이에게 집사와의 놀이 시간은 아마 가장 즐거운 시간일 거다. 하지만 매일매일 같은 고양이와 같은 집사가 놀다 보니 패턴이 비슷해지고 권태기 비슷하게 오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새로운 장난감을 끊임없이 구매해서 고양이에게 다채로운 사냥 경험을 시켜줘야 한다. 그렇지만 고양이 장난감도 한계라는 게 있어서 늘 획기적일 수는 없는 법. 그럴 땐 비장의 무기로 캣닙 장난감을 꺼내든다. 캣닙은 굳이 사지 않아도 스크래쳐 같은 걸 사면 딸려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식으로 받는 캣닙이나 마따따비를 통에 모아서 내가 만든 양모볼과 캣닙 장난감들을 넣고 숙성시킨다. 오늘은 캣닙통에서 푹 묵혀 두었던 아이스크림 모양 장난감을 꺼냈다. 꺼내 들자마자 뜨거운 반응. 내가 들고 냄새만 맡게 하니까 .. 2023. 2. 3.
익숙한 캣타워에서 수상한 냄새가 난다 우리 고양이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창문만 열어 두면 언제고 올라가서 하염없이 바깥을 구경하는 소중한 캣타워. 응가를 자주 달고 다니는 우리 고양이는 본인 의도와는 상관없이 여기저기 똥도장을 찍고 다니곤 하는데, 오늘은 캣타워가 희생되었다. 뭐가 보이면 바로바로 치워 주는 편인데, 아무 흔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무언가 냄새가 배였나 보다. 아마도 응가 냄새였겠지. 고양이께서 캣타워에 올라가 보란 듯이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이럴 때는 바로 카메라를 켜 줘야 한다! 플레멘 반응을 찍을 수 있는 기회니까! 플레멘 반응(flehmen response)은 고양이가 냄새를 더 잘 맡아 보려고 입을 벌리는 걸 말한다. 이때 표정이 참 평소 보기 어렵고 설명도 하기 어려울 만큼 미묘하고 멍청해 보여서 집사들.. 2023. 1. 27.
즐거운 설 보내세요! 설 연휴, 다들 행복하게 보내세요. 복도 세뱃돈도 많이 챙기시길! 2023.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