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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거42

큼직한 킹스베리 킹스베리라는 게 맛있다길래 사러 갔다. 작년에 맛있다는 소문 듣고 사 먹었던 샤인 머스캣이 진짜 너무나 맛나서 이제 과일 맛있다고 소문 나면 열심히 사 먹어 보기로 했다. 한창 딸기철이라 각종 딸기들이 매대에 먹음직스럽게 있었는데 킹스베리는 안 보였다. 없는 건가 싶어서 시무룩해지려던 찰나에 냉장 및 쇼케이스 과일 진열대 쪽에서 발견했다. 가격은 2개에 2480원. 포장부터 비싸게 생겼다. 이거 사서 계산하는데 계산하시던 분도 이게 뭐냐고 물어보고, 내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분도 뭐냐고 물어봐서 신나게 정보 공유도 했다. 귀한 분 조심스레 씻어서 손 위에 올려 봤다. 큼직하다. 요즘 워낙 설향 딸기도 크게 나오지만 걔네는 많이 먹고 살쪘어요 느낌이라면, 킹스베리는 딸기를 확대한 것 같은 느낌으로 크다... 2019. 2. 2.
막걸리맛 막쮸 마트에 놀러갔다가 신기한 걸 샀다. 이름이 막쮸다. '포장은 너무 귀여운데 뭔 맛이길래 광고 멘트가 저러지?' 싶었다. 왜 부장님이 혼내거나 수업시간이 지루하거나 비가 오거나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씹어야 하는가? 심상치 않다. 무슨 맛이건 나는 카라멜을 좋아하니까 샀다. 안에 포장도 귀엽다. 쌀을 넣어 만들었나 보다. 쌀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입에 넣었는데 막걸리 맛이다. 향도 완전 막걸리. 진짜 너무나 막걸리 맛이라서 너무 놀랐다. '이거 취하는 거 아냐?' 싶어서 잠깐 뱉을까 하다가 계속 씹어 봤는데, 씹을수록 요거트 맛이 난다. 그래서 맛의 마무리는 요거트다. 참 신기한 맛의 변화다. 갸웃하면서 한 개, 두 개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그런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 2019. 2. 1.
티룸 강남 춘화당 날이 춥지만 배는 불러서 찾아간 춘화당. 강남에서 뭐하지 하다가 그 자리에서 검색해서 찾아갔다. 맨처음에 이름만 들었을 때는 빵집 같은 곳인 줄 알았다. 태극당이랑 어쩐지 비슷한 느낌일 거 같았기 때문이다. 차를 팔아도 엽차만 팔 거 같은 이름과는 달리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곳이었다. 강남 번화가나 대로변에서는 좀 떨어져 있는데, 근처에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잡고 찾아가면 된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으니까 참고하기! 갔을 때는 딱 두 테이블이 비어 있었다. 밖에서 봤을 때보다 안이 더 크다. 꽤 유명한지 위치가 찾기 쉽지 않은 거 같은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티룸이라 차 종류가 많고 디저트류는 차의 구색에 비해 단출하다. 나는 마리앙투아네트, 같이 간 친구는 로열 밀크티를 주문했다. 그리고 차를 마시니까 스콘.. 2019. 1. 29.
소고기를 튀겨서 지글지글, 강남 고베 규카츠 소고기를 좋아한다. 튀긴 음식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규카츠를 좋아한다. 춥기도 어지간히 추웠던 날, 원래 가려던 식당이 아직 열지 않아서 강남 한복판을 배회하고 있었다. 이럴 때는 따뜻하고 고기고기한 걸 먹어 주어야 하는데, 하던 차에 규카츠 가게를 봐서 무작정 들어갔다. 내가 시킨 것은 고베규카츠 정식. 동행인은 고베규카츠 미니 정식을 시켰다. 두 개의 차이는 고기의 그램수가 다르다. 요게 상차림. 식탁마다 작은 돌판 딸린 화로 같은 게 있어서 규카츠를 원하는 만큼 익혀서 먹을 수 있다. (사진에서는 두 쟁반 사이에 놓인 까만 무언가다.) 1인 1화로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았다. 규카츠는 이렇게 나온다. 내가 받은 고기 한복판에 하얗게 힘줄인지 뭔지의 흔적이 있어서 질길까 봐 좀 걱정했는데.. 2019.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