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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비엔나 커피, 가무 명동에 가면 꼭 들러서 먹고 오는 게 있다. 비엔나 커피다. 요즘에는 아인슈페너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팔지만 가무의 비엔나 커피는 특별하다. 아, 아인슈페너와 비엔나 커피는 내가 알기로는 같은 커피를 말한다. 그냥 명칭이 다를뿐. 보통 커피를 마시면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굳이 달게 먹는 취향이 아닌데 명동에 가면 가무에 가고, 가무에 가면 비엔나 커피를 마신다. 이곳 비엔나 커피는 설탕을 듬뿍 넣은 생크림이 엄청나게 맛있다. 원래도 음료에 얹어 주는 크림을 좋아하는데 여기 생크림이 너무 내 입맛에 잘 맞는다.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아무리 퍼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저번에는 하도 열심히 퍼먹으니까 주인분이 오셔서 크림을 리필해 주기도 했다. 가게 내부도 생각보다 넓고 의자도 쇼파 의자라 편안하다. 3층.. 2019. 9. 10.
명동 이니스프리 그린 카페 팬케이크 를 좋아한다. 팬케이크, 프렌치 토스트 이런 달콤하고 따뜻한 빵류는 일정한 시간을 두고 항상 먹고 싶어진다. 요즘엔 몰캉몰캉 부드러운 수플레 팬케이크가 먹고 싶었는데, 이니스프리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맛있게 한다길래 한번 가 봤다. 1층에는 화장품을 팔고 있으니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갔더니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미 앉아서 케이크와 토스트 등을 주문해 먹고 있었다. 메뉴가 구성이 좋고 가격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다. 친구는 도시락을 먹고 나는 수플레 팬케이크와 아메리카노 세트를 주문했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수플레 팬케이크가 15분만에 나왔다. 사람이 많을 때는 대기 시간이 엄청 늘어난다. 아무래도 그냥 팬케이크보다 굽는 게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등장한 수.. 2019. 9. 9.
뜨개실과 양모를 파는 벽과 공간 요즘 코바늘에 취미를 붙여 보려고 노력 중이다. 워낙 손이 곰손이라 아직 엉망진창이지만, 뜨는 것 자체는 재미있다. 뜨개실이랑 바늘을 친구가 준 거로 계속 풀었다가 떴다가만 하니까 좀 질려서 뜨개실이랑 바늘을 사러 가기로 했다. 주말에도 열고, 서울 중심부에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찾아 봤더니 벽과 공간이라는 곳이 있었다. 토요일 아침 11시에 친구와 만나서 찾아갔다. 회현역에서 걸어서 5~7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길을 잘 모르겠으면 전화해서 물어봐도 된다. 지하상가 안에 있어서 쉽게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금방 발견했다. 멀리서부터 여기서 뜨개실을 팝니다! 하는 분위기가 전해졌다. 여기는 뜨개실뿐만 아니라 양모도 판다. 이렇게 색색 양모가 흘러내리듯 진열되어 있다. 마음에 드는 색을 원하는 양만큼.. 2019. 9. 8.
공덕 맥주 가게 미스터리 브루잉 컴퍼니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과 만날 일이 있어서 근처에 독특한 맥주 파는 집이 있다고 해서 가 봤다. 이름은 미스터리 브루잉 컴퍼니다. 여기는 직접 양조한 맥주를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재화 빌딩에 있는데 건물 밖에서 안을 볼 수 있지만, 밖에서 가게로 직접 연결되는 통로는 없어서 빌딩 안으로 들어가서 가게로 가야 한다. 높은 의자와 테이블들이 쭉 늘어서 있고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여기 피자가 또 맛집이라고 해서 두근거리며 왔다. 양조장답게 술이 종류가 참 많았다. 같이 온 사람은 미스터 퍼플을 시켰는데 궁금해서 한 모금 마셔 봤는데 향이 참 좋았다. 일반 맥주에서는 안 나는 싱그럽고 향긋한 향이 났다. 나는 술을 안 마시니까 콤부차를 시켰다. 이게 문제의 콤부차. .. 2019. 9. 7.
오예스 미니, 녹차와 팥 맛 오예스가 미니를 만들더니 신명나게 새로운 맛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 먹어 본 것은 녹차와 팥 맛이다. 이건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다. 지금 사니까 원래 12개짜리인데 4개 더 준다고 한다. 어차피 한입거리지만 그래도 더 주니까 좋다. 미니답게 미니한 크기. 오예스가 이렇게 한입거리가 될 날이 올 줄이야. 그냥 큰 오예스가 점점 작아지면 조롱거리로 한입거리라는 말을 듣고 민심을 잃었을 텐데 발상의 전환으로 아예 작게 만들어 버리다니... 반으로 쪼개 보았다. 녹색과 팥색이 보인다. 맛은 녹차향과 팥향이 나는 오예스다. 맛이 난다기보다는 향이 나는 편이고, 초콜릿이 아닌 팥 단맛이 나서 신선하다. 맛이 있는 편이고 어르신들 취향 저격할 거 같다. 2019. 9. 6.
니들펠트/양모펠트 가오나시 만들기 가오나시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의뢰를 받았으니 한번 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먼저 베이스울을 준비하자. 크게 만들 생각이 없으니까 주먹으로 쥐었을 때 약간 튀어나오는 한 줌을 준비했다. 엄지손가락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모양을 잡아서 베이스울을 찌른다. 까만색 양모를 열심히 씌운다. 이것으로 가오나시의 몸통은 준비 완료. 이제 얼굴을 만들 차례다. 하얀색 양모를 적당량 뜯은 다음 마음에 타원형으로 주섬주섬 만들어 놓고 열심히 찔러서 평평하게 만든다. 적당히 펴졌다 싶다면 기화성 펜으로 눈과 입을 대충 그린다. 준비한 몸통에 얼굴을 붙인다. 꼭 손가락 같지 않나? 까만 손가락과 하얀 손톱처럼 보인다. 이제 여기에 얼굴을 새겨 준다. 눈 밑에 선이랑 입 밑에 선을 만드는 게 좀 성가셨다. 얇을수.. 2019.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