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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펠트/양모펠트 도구함 여태까지 양모들과 이런저런 도구들을 택배 왔던 박스에 그대로 담아서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지저분하기도 하고 박스가 점점 낡아서 여기저기 찢어지던 터라 빨리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그냥 좀 깔끔한 종이 박스나, 리빙박스 같은 곳에 넣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손잡이랑 내부 공간이 구별되어 있어야 쓰기 좋을 것 같았다. 가끔 친구들 만나서 취미 모임을 하려면 들고 나갈 수도 있어야 하니까. 며칠간 뭐가 좋을까 어떤 형태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구급함에 생각이 미쳤다. 층층이 나누어져 있고, 손잡이도 달렸으니 아주 딱일 것 같았다. 마침 양모 파는 곳에서 그런 상자를 팔기도 했으니까 그거 바로 살까 싶었다. 하지만 크기가 작다. 이미 사들인 양모들을 넣자니 적당한 구급함 사이즈로는 무리.. 2019. 2. 6.
큼직한 갈빗대가 든 우가촌설렁탕의 갈비탕 날씨가 추울수록 따뜻하고 속을 든든하게 해 주는 음식을 찾는다. 겨울에는 추우니까 칼로리도 더 많이 쓰일 거라며 모처럼 고깃국물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늘 선택한 메뉴는 우가촌의 갈비탕. 약간 골목 안쪽에 있어서 가게가 눈에 잘 띄는 편이 아닌데도 갈 때마다 사람이 꽉꽉 차 있는 집이다. 사실 전에는 더 자주 갔지만, 가격이 오른 뒤로 발걸음이 좀 드문드문해졌다.(지금은 만 원인데, 예전에는 9000원이었다.) 가게 정식 이름은 우가촌 설렁탕이고, 설렁탕은 시켜 본 적이 없다. 여기 가면 무조건 갈비탕만 시켰다. 큼직한 갈빗대가 2개 들어가서 보기에도 푸짐하고, 갈빗대에서 잘리는 고기 양도 많아서 늘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설렁탕을 시켜 본 분 이야기에 따르면, 설렁탕도 평균 이상의 맛이라고 한다. 뭣.. 2019. 2. 5.
니들펠트/양모펠트 BT21 타타(Tata)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타타를 만들었다. 뭔가 목적이 생기니까 꽤 열심히 만드는 내가 기특하다. 타타는 머리통 모양 잡는 거랑 옷에 얼룩무늬가 어려울 거 같아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하다 보니 느낀 건데 만들면서 참고 사진을 얼마나 자주 보느냐가 얼마나 닮은 인형을 만들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 같다. 머리통을 만들었다. 하트 모양이 마음에 들 때까지 주물주물 덧붙이기. 처음부터 하트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적당히 동그라미를 만들고 위로 살을 붙여 나가는 편이 쉽다. 몸통을 대충 빚은 뒤, 만들어 둔 머리 밑부분(파란색 동그라미)을 가위로 잘라서 홈을 만들었다. 그냥 붙이자니 하트 모양 유지가 안 될 거 같아서 저 홈 안으로 몸통을 밀어 넣어서 연결했다. 몸통과 이어 붙인 모습. 여기선 밑에 다리처럼 보이는.. 2019. 2. 4.
칩앤데일 (3) 여행까지 다녀온 뒤 나의 칩앤데일 사랑은 불타올랐다. 일단 시작은 그때 마침 오후의 홍차에서 콜라보레이션을 했던 칩앤데일 촛코리상을 사는 것이었다. 오후의 홍차 병 안에 들어 있고 찻잔을 소중하게 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블로그에서 구매대행 하는 사람을 통해 구매했다. 그다음 산 것은 가방 고리 인형. 미묘하게 조금 못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칩앤데일로 보이니까 합격! 가방에 절대 안 달고 다닐 테지만 그래도 귀여우니까 산다. 디즈니 굿즈는 엄청나게 다양하지만 나는 원래 봉제 인형을 좋아하니까 봉제 인형을 주로 산다. 정말 사용해야 하는 물건에 캐릭터가 장식된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뒤로는 인스타에서 구매대행 하기 시작했다. 진정한 개미지옥. 인스타로 파는 사람들은 라이브나.. 2019. 2. 3.
큼직한 킹스베리 킹스베리라는 게 맛있다길래 사러 갔다. 작년에 맛있다는 소문 듣고 사 먹었던 샤인 머스캣이 진짜 너무나 맛나서 이제 과일 맛있다고 소문 나면 열심히 사 먹어 보기로 했다. 한창 딸기철이라 각종 딸기들이 매대에 먹음직스럽게 있었는데 킹스베리는 안 보였다. 없는 건가 싶어서 시무룩해지려던 찰나에 냉장 및 쇼케이스 과일 진열대 쪽에서 발견했다. 가격은 2개에 2480원. 포장부터 비싸게 생겼다. 이거 사서 계산하는데 계산하시던 분도 이게 뭐냐고 물어보고, 내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분도 뭐냐고 물어봐서 신나게 정보 공유도 했다. 귀한 분 조심스레 씻어서 손 위에 올려 봤다. 큼직하다. 요즘 워낙 설향 딸기도 크게 나오지만 걔네는 많이 먹고 살쪘어요 느낌이라면, 킹스베리는 딸기를 확대한 것 같은 느낌으로 크다... 2019. 2. 2.
막걸리맛 막쮸 마트에 놀러갔다가 신기한 걸 샀다. 이름이 막쮸다. '포장은 너무 귀여운데 뭔 맛이길래 광고 멘트가 저러지?' 싶었다. 왜 부장님이 혼내거나 수업시간이 지루하거나 비가 오거나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씹어야 하는가? 심상치 않다. 무슨 맛이건 나는 카라멜을 좋아하니까 샀다. 안에 포장도 귀엽다. 쌀을 넣어 만들었나 보다. 쌀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입에 넣었는데 막걸리 맛이다. 향도 완전 막걸리. 진짜 너무나 막걸리 맛이라서 너무 놀랐다. '이거 취하는 거 아냐?' 싶어서 잠깐 뱉을까 하다가 계속 씹어 봤는데, 씹을수록 요거트 맛이 난다. 그래서 맛의 마무리는 요거트다. 참 신기한 맛의 변화다. 갸웃하면서 한 개, 두 개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그런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 2019.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