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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 돈가스 파는 참새방앗간 예전에 공덕 돈가스 브로스 리뷰를 쓰면서 잠깐 참새방앗간을 언급한 적이 있다. (돈까스/돈가스 마구 혼용하는 데 대충 살자.) 돈가스 브로스가 생기기 전에는 돈까스 하면 무조건 이 집을 갔다. 뭔가 추억이 느껴지는 실내와 탄탄한 맛, 후식으로 파인애플도 주는 다정함을 강점으로 가진 참새방앗간. 최근에는 불맛제육덮밥과 매운크림돈가스까지 생겨서 좀 더 메뉴가 다양해졌다. 저녁에는 호프로 운영하고 점심에 방문하면 맛있는 돈가스를 먹을 수 있다. 심지어 요청하면 수제 돈가스로 리필을 해 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양이 푸짐해서 리필은 여러 명이 갔을 때 딱 한 번 해 봤다. 이게 기본 상차림이다. 피클, 김치, 단무지와 된장국이 나온다. 파인애플은 미리 잘라서 테이블에 세팅해 두실 때도 있고 바쁠 때는 나중에 가.. 2019. 1. 19.
니들펠트/양모펠트 BT21 쿠키(Cooky) 만들었다 피카츄의 충격을 씻어 낼 귀엽고 깜찍한 것이 만들고 싶었다. 무엇을 만들까 하다가 아는 분에게 선물할 겸 요즘 인기 있는 캐릭터 BT21의 쿠키(Cooky)를 만들기로 했다. 만들려고 보니 딱 맞는 양모색이 없어서 양모를 섞어야 했다. 그래서 슬릭커를 주문했지만, 그게 올 때까지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손으로 뜯어서 양모를 섞었다. 어차피 많이 필요한 게 아니니까 대충 손으로 샥샥 섞어도 된다. 하지만 약간 덜 섞여서 얘가 얼룩덜룩해질 수 있으니 어지간하면 슬릭커를 쓰던지 아니면 인내심을 가지고 손으로 열심히 섞어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원하는 양모색을 갖추는 거다. 열심히 섞어서 원하는 색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 나는 결국 원하는 색을 못 만들었다. 베이스울로 얼굴을 빚었다. 이때는 얼굴.. 2019. 1. 18.
초보자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마라탕, 홍대 손오공 마라탕 요즘 훠궈, 마라탕, 마라룽샤 등 다양한 중국요리들이 유행한다. 그 가운데 마라탕은 나름 꾸준한 인기 메뉴로 자리 잡힌 것 같다. 아직 마라탕을 한 번도 먹어 보지 않았다는 친구와 함께 마라탕 집에 갔다. 홍대에 있는 마라탕 집을 찾다가 손오공 마라탕에 가기로 했다. 찾아보니 여기가 평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하철역에서 가깝기도 했고!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3분 정도다.(여기 말고 홍대에 손오공 마라탕이 하나 더 있다. 거기도 같은 집인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때는 12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는데 가게 안은 이미 사람이 많았다. 가게는 큰 편은 아니었다.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등은 커다란 스뎅 그릇에 원하는 재료를 담아서 계산하면 조리가 돼서 나오는 식이다. 이렇게.. 2019. 1. 17.
김포 우리병원 앞 백세삼계탕 우리병원에 갈 일이 생겨서 가게 되었던 백세 삼계탕. 우리병원이 근처에 마땅한 상가나 먹을 곳이 없어서 별 기대 안 하고 먹으러 갔었다. 그런데 맛있다. 국물은 맑아서 홀홀 넘어가는 국물이 아니라 찐하고 약간 되직한 편인데 부담스럽지 않고 맛있었다. 안에 든 죽도 맛있고 고기도 부드럽다. 여러 번 방문해서 찜닭, 상황 삼계탕, 한방 삼계탕을 먹어 봤는데 사진은 상황 삼계탕뿐이다. 그런데 진짜 다 맛있다. 반찬으로 주는 김치와 피클도 깔끔해서 삼계탕이랑 술술 들어간다. 점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한 편이고 식후에 수정과, 원두커피, 믹스커피 등을 마실 수 있게 입구 쪽에 의자와 함께 마련해 둬서 좋았다. 가격은 상황 삼계탕이 15000원, 한방 삼계탕이 17000원, 찜닭 큰 건 45000원, 찜닭 작은 건 3.. 2019. 1. 16.
니들펠트/양모펠트 내가 가진 도구(3) 도구 소개는 2편까지만 나올 줄 알았는데, 내가 계속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고 있어서 하나 더 쓰게 되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필요한 것도 많은 니들펠트의 세계, 역시 흥미진진하다. 1. 시침핀 시침핀을 사자. 시침핀이 니들펠트에서 유용하게 쓰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그러나 몹시 유용하다. 피카츄를 만들 때 깨달았는데, 눈, 코, 입의 자리를 잡아 볼 때 미리 시침핀만 꽂아 둬도 꽤 수월하다. 그리고 귀나 팔다리 등을 붙일 때 시침핀으로 고정하고 붙이면 원하는 위치에 편하게 붙일 수 있고, 붙이기 전에 그 자리에 붙여도 좋을지 미리 가늠할 수 있다. 2. 공예용 가위 작고 잘 드는 가위. 가위는 집에서 쓰던 일반 문구용 가위를 쓰다가 잔털 제거할 겸 작은 가위가 필요해서 하나 장만했다. 무슨 차이.. 2019. 1. 15.
결로 있는 창가에 벤자민무어 바르기 이것은 무려 2017년 4월에 발랐던 페인트에 대한 후기다. 2017년 4월,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열었다가 못 볼 꼴을 보고 만다. 베란다라기엔 좁고 뭐라 부르기도 참 애매한 창문 공간에 페인트가 싹 다 일어나 있었다. 그냥 페인트만 일어난 게 아니라 온통 시커먼 곰팡이 범벅으로 아주 참혹했다. 이걸 이제야 알아챈 건 상추가 저기에서 창문 밖 내다보는 걸 좋아하는데 추울까 봐 바닥에 스웨터를 두툼하게 깔아놨었기 때문이다. 환기할 겸 이제 따뜻하니 옷은 필요 없겠지 싶어서 치웠다가 진짜 소리 질렀다. 내가 저런 곰팡이들과 그동안 동거했고, 상추가 저런 데서 맨날 앉아 있었다니 정말 충격이었다. 일단 물티슈를 동원해서 곰팡이를 싹 닦고 말린 다음에 일어난 페인트들을 대충 치우고 고민에 빠졌다. 이걸 주인.. 2019.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