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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고양이 숨숨집 에그하우스 고양이 양반께서는 날 싫어하는 듯 하지만, 또 내가 자기 시야에서 벗어나는 건 싫어한다. 그래서 내가 내 방에 있으면 방에 있고, 거실에 있으면 거실에 계신다. 나는 노트북을 쓰는데, 식탁에서 주로 한다. 그럼 고양이가 어느 순간 쫄래쫄래 따라와서 식탁 밑에 있거나 바닥에 누워 있다. 날이 좋을 때는 괜찮았는데 추워지니까 고양이도 추운 바닥이 싫은지 꽤 찡찡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왜 저러나 영문을 몰랐는데 자꾸 날 방으로 끌고 가려고 하길래 여기가 추운가 보다 싶었다. 그래서 숨숨집을 하나 사 줬다. 쓰다 보니 새삼 궁금해지는데 숨숨집은 왜 숨숨집이지? 숨어서 숨 고르라고 숨숨집인가... 이미 숨숨집인 도라야끼가 하나 있지만, 고양이 양반은 늘 도라야끼를 방석으로 쓰셔서...이번엔 좀 큼직하고 자기 몸.. 2021. 1. 19.
하임쵸코 사놓은 지 꽤 지났는데 이제야 뜯어서 먹은 하임쵸코. 쵸코하임 친척인데 개인적으로 쵸코하임은 한여름에 많이 먹는다. 여름에 먹으면 언제 먹든 초콜릿이 줄줄 녹아 있어서 더 달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쵸코하임을 깨물었을 때 초콜릿이 주룩하고 딸려 나오는 상태가 쵸코하임이 가장 맛있을 때다. 앗 하임은 독일어로 집이란 뜻이니까 쵸코하임은 초콜릿의 집이란 뜻이다. 바삭한 과자가 초콜릿을 품고 있으니 그런 이름을 지은 듯하다. 이름만 뒤집어서 혼란을 주기 십상인 이 하임쵸코라는 얘는 웨하스다. 초코 코팅이 된 웨하스 안에 또 초코크림이 발라져 있다. 참으로 초코초코한 녀석이다. 내가 산 건 작은 거여서 딱 요렇게 생긴 게 두 개 들었다. 너무 적다. 이거 맛있어서 한번 뜯으면 많이 먹고 싶은데... 봉지를 까.. 2021. 1. 18.
카스타드 스타 케익 편의점에 갔다가 처음 보고 집어 온 신상! 사실 난 편의점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니라서 편의점에 갈 때마다 매번 새로운 걸 보는 것 같다.이번에 사 온 건 카스타드 스타케익이다. 요거트 애플잼이라고 작게 쓰여 있는 걸 보니 상큼하게 맛있을 거 같아서 샀다. 카스타드는 원래도 좋아하는 과자니까 믿고 먹는 느낌으로 구매.영양정보는 있으니까 찍어는 주마. 카스타드의 간단한 포장지. 단순하지만 왠지 끌려. 스타케익이라는 이름답게 별 모양 카스타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지. 이렇게 별 모양으로 만들면 원형일 때보다 면적이 줄어드니까 내가 먹을 빵이 줄고, 그럼 한 개 먹고도 약간 부족하니까 두 개 먹게 되는 그런 일이 발생하고! 그 점을 노려 제과업계가 이런 모양을 만들었다는 사실을.(농담) 어쨌건 별 모양 귀엽.. 2021. 1. 15.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청양마요 아몬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아몬드. 외국인들이 쟁여 가는 상품에서 항상 상위권에서 노는 K-아몬드. 코로나 때문에 외국인의 사랑은 예전만큼 못 받아도, 길림양행은 여전히 열심히 신상품을 내고 있다.신상품을 만들면 누가 사나? 내가 사지. 사서 먹은 지는 좀 지나서 뭔가 신상의 느낌은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남겨 보는 마늘빵 아몬드랑 청양마요 아몬드 후기후기. 원래는 길림양행 온라인 숍에서 사려고 했는데 올리브땡이랑 롭땡 같은 곳에서도 팔길래 그런 데서 샀다. 마늘빵 아몬드는 일단 청양마요 아몬드에 비해 더 많이 들었다. 둘 다 똑같은 130그램인데 마늘빵이 더 가벼워서 그런지 부피를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마늘빵은 잘 구운 빵이 떠오르는 빵색 포장지다. 옛날 옛적 한창 피티 받을 때 하루 한 줌 아몬드 먹겠.. 2021. 1. 14.
화곡동 중국집 난차이 진지한 탕수육 애호가이자 배달 안 하는 중식집 애호가인 내 눈에 새로운 가게가 포착되었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곧 망하나? 하고 생각했다. 처음 봤을 때 뭔가 간판을 뜯어 내는 공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판을 새로이 바꿔 달고 계속 장사를 하더라. 좀 궁금했는데, 그렇게 고급스럽거나 규모가 있는 집은 아니라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뭣보다 난차이라는 가게 이름이 크게 어필되지 않음. 난차이는 한자로 쓰면 南菜(남채)로 중국 광둥 지방식 요리를 말한다. 한국어로 치자면 "전라도식 요리"가 가게 이름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까? 들어갔을 때는 저녁 시간이 약간 지났을 때였는데 손님이 두세 테이블 정도 있었다. 배달을 하지 않고 포장은 가능해서 포장하러 오는 손님들이 있었다.메뉴는 요정도. 찍을.. 2021. 1. 13.
에어로빅복 X, 환묘복 O 내가 너무 야근을 자주 해서 고양이 양반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버그루밍이 심해졌었다. 배에 돋아나던 민들레 홀씨같이 여리던 새 털들이 어느새 다 사라지고 민둥산이 되었다. 그대로 두고 볼까 하다가 하도 핥아서 벌겋게 변하기 시작했길래 일단 환묘복을 입혔다.오랜만에 환묘복을 입혔더니 또 응석이 엄청나게 늘어서 투정이 심해졌다. 잘 때도 심심하면 와서 툭툭 머리로 날 쳐서 깨우고, 자꾸 파고든다. 아, 파고드는 건 날이 추워져서 심해진 것도 있는 듯하다. 얼마 전에는 자다가 추워서 깼더니 고양이 양반이 날 밀어내고 내 자리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확실히 환묘복이나 카라만 2, 3주 정도 해도 털이 눈에 띄게 많이 자란다. 거의 3주 입혔고, 지금은 털이 많이 자라서 다시 벗겼다.. 2021.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