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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156

피단 스튜디오 넥타이, 리본 매달 고양이 양반의 사료와 모래를 사다 보면 적립금 개념의 스티커라는 게 쌓이는데 이게 제도가 바뀌면서 빨리 소멸되기 때문에 없어지기 전에 무언가로 바꾸어야 한다. 원래 스티커 잔뜩 모아서 받고 싶은 게 있었는데, 제도 바뀌면서 내 꿈은 저 멀리로 날아가 버리고... 스티커 없어질까 봐 부랴부랴 산 것이 우리 고양이 양반 넥타이랑 리본이다. 리본만 스티커로 받았고, 넥타이는 내 돈 주고 샀다. 이런 고양이 장신구는 비싼 건 되게 비싼데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가격인 거 같다. 하나당 5천원 정도니까! 사진 한 번 찍고 나면 다시 꺼낼 일 없는 품목이긴 한데 그래도 자꾸 사게 되는 건 왜일까? 아무튼 여러 가지 넥타이 무늬 중에 내가 주문한 건 초록 바탕에 여우 패턴. 난 초록색 좋아하니까! 벌써 귀엽다,.. 2021. 6. 21.
고양이 구강 검진 후 일기 얼마 전에 우리 집 고양이를 데리고 치과에 다녀왔다. 상추는 치아흡수성병변을 앓고 있다. 작년 1월에 스케일링과 발치했으니까 원래대로라면 올해 2월쯤엔 다녀왔어야 했는데 무서워서 미루다가 이번에 다녀왔다. 작년에 워낙에 충격이 컸기 때문에;; 구강 검진 후 발치 수술을 예약했는데 예약 날 엑스레이에서 심장 비대증 소견이 뜨는 바람에 애를 들쳐 업고 바로 근처 2차 동물 병원으로 가서 초음파를 찍고 아주 난리를 떨었던 기억이...그때 울며 불며 다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행히 검사 결과, 심장 비대증은 아니고 심장 주변 살찜이어서 그냥 웃어 넘겼지. 그리고 다시 발치 수술 예약 잡고 예약 직전까지 부분 발치냐 전발치냐를 두고 밤잠 못 자고 고민했었다. 이제 나이도 있고 이 병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2021. 6. 15.
고양이와 환절기, 환모기 고양이도 계절을 탄다. 계절을 탈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털갈이. 이때를 대충 환모기라고 해 보자. 우리 고양이는 장모종인데, 장모종 고양이의 털은 아주 얇고 하늘하늘하다. 각막에 짤깍 붙어 있기도 하고 옷 위에 내려 붙어 있기도 하고, 극세사 이불 사이사이에 꼭꼭 숨어 있기도 하다. 겨울 내내 이불에서 고양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도 우리 고양이 정도면 털빠짐이 적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손에 닿는 촉감이 이렇게 보드라운데, 그깟 털 좀 빠지면 뭐 어떻단 말인가. 빗질을 싫어하는 고양이라서 자주 하진 않는데, 환절기이자 환모기에는 그래도 신경을 좀 쓰는 편이다. 환모기에는 털을 벗느라 평소에 두 배 정도 털이 많이 빠진다. 특히 바로 요때, 여름을 준비하면서 겨울털을 벗는 때가 1년 중 .. 2021. 4. 12.
고양이의 부먹 찍먹 그리고 핥먹 당신은 부먹입니까, 찍먹입니까? 나는 그사이에 하나 더 먹는 처먹이다. 그리고 우리 고양이는 찍먹과 부먹, 핥먹을 한다. 물을 마실 때 어떨 때는 핥먹, 어떨 때는 찍먹을 하는데 그 경계가 참 모호하다. 고양이의 찍먹은 주로 넓은 대접에서 마실 때 발견된다. 조심스레 수면을 앞발을 살짝 샤브샤브한 뒤, 발바닥에 적셔진 물을 입에다 가져다가 춉춉 마신다. 찍먹을 할 때 앞발에 길게 자라는 털을 이용하기 때문에 발바닥 털을 자르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나 보다. 이따금씩 찍먹인 척하고 앞발을 담그지만, 수위만 측정한 뒤 핥먹으로 먹는 경우도 있으니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핥먹은 그릇이나 방식을 막론하고 다양하게 발견된다. 때로는 틀어놓은 수도꼭지에서 콸콸 내려오는 물을 직접 핥아먹는 호쾌함을 발휘하기도 .. 202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