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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수제버거, 서교동 과수원 합정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무얼 먹으며 놀아야 좋을까 고민하다가 서교동 과수원이라는 곳을 찾았다. 수제버거, 브런치 등을 하는 집인데 주인이 실제로 당진에서 사과 과수원을 운영한다고 한다. 인스타에서 사진을 보니 생김새가 몹시 흡족하길래 이곳에서 소중한 한 끼를 먹기로 했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마카롱 맛집으로 유명한 '와줘서 고마워'랑 가깝기도 했다. 하지만 가게 간판이 잘 보이지는 않으므로 이런 노란색을 찾아서 들어가면 된다. 입구에서 건물까지 거리가 약간 있으니 겁 먹지 말자. 길이 뭔가 진짜 과수원 가는 길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실내는 농사 콘셉트인 듯 쇠스랑도 벽에 걸려 있고 좀 특이했다. 메뉴가 생각보다 무척 다양했다. 수제버거뿐만 아니라, 수플레, 독일식 족발인 학센, 스테이크 등.. 2019. 8. 17.
칩앤데일 (9) 일본 디즈니 스토어에서 충동구매한 칩앤데일 자랑. 먼저 귀여운 틴케이스. 인형만 산다는 규칙을 저버렸으니 이제 귀여우면 삽니다! 보자마자 장바구니에 담았던 칩앤데일 틴케이스. 구조대 버전이다. 늠름한 칩앤데일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뒷면은 이렇게 그려져 있다. 틴케이스 안이 덜그럭거리길래 뭐가 있나 했더니 쿠키가 들어있다. 쿠키는 버터쿠키랑 초코 쿠기로 추정된다. 귀엽긴 한데 이걸 또 어떻게 먹는다? 안 먹거나 그냥 버리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거 같다. 아무튼 쿠키 모양도 칩앤데일인데 쪼끔 무섭게 생겼다. 두 번째는 칩앤데일 그릇. 시리얼 부어 먹으면 너무 귀여울 거 같아서 샀다. 부어 먹으면 귀엽겠다고 샀지만 부어 먹을 일은 아마도 없을 거 같다. 잘 모셔 둬야지. 안쪽은 이렇게 생겼는데 빼꼼 보이는 .. 2019. 8. 16.
하비스트 피넛 버터 샌드 땅콩버터 처돌이가 땅콩버터 맛 과자를 샀다. 달달하고 고소한 과자인 하비스트에서 피넛버터를 끼워서 판단다. 큰 상자에 든 것도 있었지만, 맛이 없을수도 있으니 작은 상자를 샀다. 영양정보 영양정보. 상자 안에는 이런 봉투에 든 과자가 두 개 들어 있다. 얇은 크래커 안에 얇게 땅콩버터가 발려 있다. 이런 과자가 8개 들어 있다. 맛은 하비스트 기본 크래커에 땅콩버터를 바른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짠맛이 부족해서 땅콩버터의 풍미도, 하비스트의 고소함도 살짝 놓쳐 버린 것 같다. 나는 하비스트 처돌이가 아니라 땅콩버터 처돌이기 때문에 땅콩버터 맛이 강한 걸 좋아하는데 땅콩버터 맛이 아주 강하지는 않다. 기대가 컸기 때문에 약간 실망했다. 2019. 8. 15.
공덕 진시황 북어국 어렸을 때는 북엇국을 잘 안 먹었다. 일단 집에서 북엇국을 거의 안 끓였었고, 내가 처음으로 먹어 본 북엇국은 학교 급식에서 나온 거였는데 맛이 없었다. 북어의 거칠거칠하고 성긴 식감이 입에 걸리고 국물도 맛이 어정쩡해서 싫어했다. 그래서 굳이 내 돈 주고 북엇국을 사 먹을 일은 없었는데 사회생활하다 보니 먹을 일이 생겼다. 요즘엔 좋아하는 북엇국 스타일도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건 뽀얀 국물에 좀 심심하다 싶을 만큼 깔끔한 북엇국이다. 요런 북엇국이 땡길 때 진시황 북어국에 간다. 가서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키오스크 아래 있는 선반에서 누룽지랑 달걀을 챙긴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달걀이랑 누룽지를 먹으면서 기다린다.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이라 좋다. 깔끔하게 차려진 북엇국 한 상을 받으면 소금이랑 후.. 2019. 8. 14.
칩앤데일 (8) 난 내가 상하이에서 사온 칩앤데일을 자랑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사온 게 적긴 하지만 그래도 귀여우니까 자랑을 해야지. 상하이 디즈니랜드 안에 있는 디즈니스토어는 너무 커서 생각보다 쇼핑하기가 어려웠다. 무엇이든 다 있습니다 느낌이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니 찾기가 좀 버거운 느낌. 그리고 좀 지쳐 있던 상태라서 짐을 많이 들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약소하게 사온 나의 칩앤데일들. 먼저 물병. 원래 인형 아니면 안 사는 게 내 규칙이었는데 이제 그 규칙은 없는 셈 치기로 했다. 이거 너무 귀엽고 실용적으로 보여서 안 살 수가 없었다. 물론 귀엽고 아까워서 실제로 쓸 일은 없겠지만 예쁘니까 산다. 안은 이렇게 무언가가 있는데 왜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우비 입은 칩앤데일을 샀다. 이건 .. 2019. 8. 13.
자연예찬 반숙란 훈제란을 한참 먹다가 드디어 훈제란이 물렸다! 이제 더이상 훈제란의 향도 맡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아침에 간단히 먹을 단백질거리가 딱히 있는 건 아니라서 달걀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결정한 게 "반숙란을 먹자." 반숙란은 사실 감동란밖에 안 먹어 봤다. 그런데 감동란이 일본 거라고 하지 뭔가. 국내산 없나 보니까 자연예찬 반숙란이 있길래 사 봤다. 우리 동네 마트에서는 5개들이가 최대다. 10개들이 있으면 사고 싶은데 아쉽다. 반숙은 먹어 본 사람들은 다 아는 그 맛이다. 겉은 탱글하고 노른자는 촉촉 보드랍고. 그런데 자연예찬 반숙란은 감동란보다 덜 짜다! 나한테는 이게 엄청 중요하고 좋은 점이다. 감동란은 먹을 때마다 짜다고 느꼈고, 항상 먹고 난 뒤 물을 많이 마셔서 화장실 가기 바빴다. 그런.. 2019. 8. 12.